▲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권오준 회장, 19일 기업설명회 발언 주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놓고 포스코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철강기업 본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이 예고된 만큼 비철강 부문의 사업철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의 최대계열사이자 비철강분야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매각 1순위로 거론돼왔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6일 정기이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관한 질문에 “이제부터 보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정기이사회를 열고 향후 3년간의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권 회장은 그동안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구성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 방안을 비롯한 380여 개 혁신 프로젝트를 검토해왔다. 포스코는 혁신안과 관련해 비핵심 사업 축소를 목표로 계열사 간 합병, 매각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6개인 그룹 계열사를 철강·에너지·소재·인프라·무역·서비스·기타사업 7개 사업군으로 재편해 30여 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이사회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오는 19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확정된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며 “이때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여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과 관련해 ▲전체 지분 매각 ▲지분 블록딜 ▲포스코 P&S와 합병 등의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포스코는 2010년 5월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 3724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 포스코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가치는 2조 4103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자그마치 1조 원가량을 손해 보고 팔아야 하는 만큼 선뜻 내놓기가 쉽지 뿐 더러 규모가 커 인수할 만한 기업을 찾기도 어렵다.

게다가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7월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만큼 권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포스코는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취하고 있다. 매각이 진행될 경우 단계적 매각이나 사업부 이관 후 매각 등의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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