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고객정보 유출… 홈쇼핑 비리 사건…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
경영철학에 오점 남아
위기 속 리더십 발휘하나
롯데홈쇼핑 사건 일파만파
검찰, 조직적 상납에 무게
롯데월드타워 사고 이어져
5월 조기개장은 어려울 듯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잇단 악재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롯데홈쇼핑 비리 사건,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의 잇단 안전사고 발생 등 롯데그룹은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평소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은 최근 롯데홈쇼핑 전ㆍ현직 임직원 비리와 관련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격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롯데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투명‧신뢰‧정도를 강조해온 신 회장의 경영철학에 적지 않은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에 신 회장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월 카드사 정보유출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은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롯데홈쇼핑의 납품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혐의 수사가 점차 그룹 최고위층 간부에까지 확대되면서 그룹 측은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의 본부장과 부문장급 전직 임원을 구속한 데 이어 롯데홈쇼핑 전 영업본부장 신모 씨를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고 있던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도 고위 임원들로부터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정황이 포착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그룹 측은 이번 사건을 개인 비리 문제로 보고 있지만 검찰 측은 전직 임직원들의 단순한 개인비리가 아닌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상납이나 뇌물을 받는 관행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지만 그룹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일단 신 회장은 검찰 조사와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진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인부 1명이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돼버렸다. 문제는 착공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지난 1년간 발생한 안전사고만 해도 벌써 네 차례나 된다.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 사망사고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6월 25일 롯데월드타워 43층에서 거푸집 구조물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캐주얼동(쇼핑몰) 북쪽 11층에서 철제 파이프가 지붕에 떨어져 시설이 파손되고 지나가던 시민이 찰과상을 입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삼성동 주상복합 아이파크에 LG소속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올해 2월 16일 롯데월드타워 47층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5월 조기 개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번 사건으로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비리 감사를 진행해 업무 시스템의 개선 의지를 드러낸 만큼 위기의 롯데를 구하고 경영의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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