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 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카드 3사 중 KB국민·NH농협카드에서 17만 5000여 명의 고객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롯데·농협카드 3사를 대상으로 2차 개인정보 유출 정황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유출 내역과 비교해 국민카드의 경우 가맹점주 14만여 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직장명 등이 새로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카드에서도 기존 정보 유출 고객 3만 5000명의 피해 항목이 2~3개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롯데카드는 기존 유출 고객 정보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추가로 찾아낸 고객 개인정보 유출 역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 차장이 빼돌린 정보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4일 해당 카드 3사에서 1차 개인정보 유출과 서로 다른 시점에 8000만 건 이상의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다는 검찰 발표에 따라, 새로운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에서 금융 거래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데다 규모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카드사가 이들 고객에 개별 공지를 통해 후속 조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 내에 고객에 개별 공지를 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대출모집인의 불법 개인정보 사용 금지 조치와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 이행 사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금융사에 대한 불시 검사를 통해 문제를 적발한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