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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제습기, 가전업계 새먹거리로 급부상
대형가전업체부터 중소·중견까지 너도나도 경쟁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빠르게 성장하는 제습기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등 20여 개 업체가 올해도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기업마다 제품수도 늘리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과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인버터형’에 주력한다. 1986년에 가장 먼저 제습기를 선보였던 LG전자는 ‘국산’과 ‘인버터’를 앞세워 올해 두 자릿수 성장에 도전한다.

LG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특히 주요 부품전량을 국내서 생산, 조립한다. 경쟁사들이 중국에서 주요 부품을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제습기를 판매하는 것과 차별화를 둬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30년간 시장을 선도한 에어컨에 적용했던 인버터 컴프레서를 제습기 제품에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습속도를 20% 이상 높였다. 토출구 온도는 최대 10℃를 낮추고, 소음도 정속형 대비 4dB 이상 줄였으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수를 대폭 늘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초절전 ‘삼성 인버터 제습기’ 5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보다 최대 36%가량 에너지소비를 줄인 게 특징이다. 또한 삼성의 독자적인 제균 기술인 ‘바이러스 닥터’를 적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부유진균·알레르기 유발물질·바이러스 등을 제거해 제습과 동시에 더욱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준다.

지난해 제습기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위닉스는 올해 제습 성능과 에너지소비효율을 극대화한 2014년형 ‘위닉스뽀송’ 신제품 50종을 쏟아냈다. 위닉스는 2014년형 전 제품에 41년 기술력의 결정체인 열교환시스템을 탑재해 제습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 플라즈마웨이브 산소음이온 발생기능도 전 제품에 적용해 제습기능과 별도로 플라즈마웨이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위니아만도는 2014년형 ‘뽀송뽀송 위니아 제습기 제로’ 신제품 16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고효율 컴프레서와 저소음 설계로 제습 성능은 높이면서 운전 시 소음과 토출부에서 나오는 공기 온도는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소비효율은 전 모델이 1등급이다. 일부 모델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HEPA)필터와 탈취필터를 적용해 제습 시에 공기 청정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제습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공기 청정 기능만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제습기 시장에 진출했다. 고효율 압축기를 채용한 ‘클라쎄’ 제습기는 15리터 기준으로 300W의 소비전력을 갖췄다. 15·16·17리터 총 6개 모델을 내놨다.

쿠쿠전자는 2014년형 제습기를 선보이고 렌탈로 제습기 수요를 노린다. 렌탈 고객을 위해 저수조와 거름망 청소, 제품점검, 공기청정 필터교체 등의 체계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습기의 핵심부품인 저소음 전용 컴프레셔 및 공기청정필터 등을 모두 국산화해 안전과 신뢰도도 높였다. 4월에도 추가로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선풍기 강자 신일산업(20종)과 콜러노비타(6종) 등도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한편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2012년 50만 대에서 지난해 150만 대로 늘었다. 가전업계는 올해 최대 240만 대로 성장해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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