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0만 대까지 성장한 제습기 시장은 올해 이보다 2배 이상 커지며 8000억 원 규모를 넘길 전망이다.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제습기가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선풍기와 함께 사용 시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적극 지갑을 열고 있는 것. 그럼에도 국내 제습기 보급률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먹거리에 한계를 느낀 가전업체들이 몰려들면서 플레이어가 40여 개까지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가 플레이어 순위가 결정될 분기점으로 전망되자 이를 놓치면 시장 선점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사업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 간 설전도 가열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해 국내시장 1위를 기록한 위닉스와 뒤에서 바짝 쫓고 있는 LG전자와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최근 LG전자가 제습기 누적판매 1000만 대 소식을 알리면서 ‘유로모니터 소매 제습기 판매 기준 2007~2013년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라고 보도한 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위닉스 한 관계자는 “지금껏 세계판매 1위라는 사실을 언급조차 하지 않다가 올해 갑자기 이를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확한 데이터도 없는 데다 유로모니터는 실제 판매량이 아닌 리서치 설문을 통해서 집계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커지자 브랜드력을 동원해 소비자를 현혹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유로모니터와의 계약상 수치를 밝힐 수 없는 것뿐이지 거짓말이 아니다”며 “오히려 위닉스가 국내 1위라며 근거로 내세우는 GFK 자료엔 LG베스트샵 판매량이 제외돼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올해 초에도 양사는 점유율을 놓고 설전을 폈다. 위닉스는 GFK 코리아 자료를 바탕으로 위닉스 50%, LG전자 20% 후반의 점유율을 주장하며 1위임을 확신했다. LG는 이에 1위를 놓고 위닉스와 접전을 편 것은 맞지만 GFK 자료는 믿을 수 없다며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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