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 때 공개한 사거리 1500km의 노동2호 탄도미사일.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군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군의 한 소식통을 통해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포병화기가 집결하고 있다”며 “북한이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매년 동계훈련이 끝날 무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하는 대규모 화력시범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가 동계훈련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화력시범을 위한 준비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을 내달 18일까지 진행한다. 한국과 미국은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27일부터 ‘쌍용훈련’으로 불리는 대규모 상륙훈련을 포항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해병대 7500여 명, 해군 2000여 명, 한국 측에서 해병대 2000여 명, 해군 1000여 명 등 총 1만 2500여 명의 병력이 참가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5일에도 동해 원산 일대에서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국가급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해 상륙부대와 육상부대 사이에 쌍방 훈련으로 진행했다.

한편 북한은 하루 앞서 30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전쟁연습에 대응해 여러 가지 형태의 훈련을 실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를 ‘도발’로 규정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위협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