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5 출시에 맞춰 북미와 유럽에서 자체 소매점을 늘리고 공격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현재 유럽 지역에서 올해 최대 75개까지 자체 유통 매장을 신규 개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내 기존 소매점 31개의 두 배 이상 되는 규모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베스트바이, 퓨처숍과 같은 가전매장에 ‘스토어-인-스토어(매장 내 매장)’ 형식의 자동판매기(키오스크) 90여 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자체 소매 유통망 확장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애플과 중국업체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자체 소매 유통망 확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치고 올라오는 중국산 등 저가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애플 스토어'로 고급 제품 이미지를 심어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의 전략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애플스토어 디자인에 참여한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팀 거젤을 영입한 것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WSJ은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소매점 대다수를 직영점이 아닌 외부 업체의 대리점으로 개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미국 베스트바이와 제휴해 점포 내 눈에 잘 띄는 곳에 자체 매장 1400여 개를 열며 영업망을 확대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브랜드 소매점 전략은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에서 이미 성공한 바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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