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USA선교회 ‘남북대조성경’ 출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북 신앙인들이 앞으로는 성경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사)서울USA선교회(공동대표 에릭 폴리 목사, 폴리 현숙 사모)는 남북한 언어를 함께 담은 ‘남북대조성경’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이 성경을 탈북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 북한 사역을 후원하는 교회와 교인들에게도 배포한다.

남한어와 북한어를 대조해 발간한 성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경을 북한어로 번역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각각의 말을 대조해 성경을 발간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발간되는 남북대조성경은 북한에서 선전용으로 만든 ‘성경전서’와 한국성경공회의 ‘바른성경’을 참조해 제작됐다. 북한의 ‘성경전서’는 북한 당국이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선전용 성경이다.

지금까지 선교회는 북한 평양에서 출간된 성경전서를 시대별 순서에 따라 엮어 ‘조선어 연대기 성경’이 발간해왔다. 조선어 연대기 성경은 북한의 종교 자유를 반박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지난 2008년부터 배포해왔다. 이후 점차 조선어 연대기 성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번 남북대조성경을 발간하게 됐다.

선교회는 13일 서울 마포동 선교회 사무실에서 남북대조성경 출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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