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 참배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 참배했다. 지난해 글렌데일에 해외 첫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미국 연방 선출직 공직자가 참배한 것은 로이스 위원장이 처음이다.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은 1일(한국시간) 글렌데일의 소녀상을 찾아 참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소녀상 앞에 준비해온 꽃다발을 놓고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등 최대한 예의를 갖췄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어 최근 타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 영정 앞에서 조의를 표했다. 그는 영정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무릎을 꿇은 채 분향하고 추모 묵념을 했다.

미국의 외교 정책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소녀상을 참배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실수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는 인물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소녀상 참배를 마친 뒤 국제사회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학교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과거 역사를 알리고 인권의 중요함을 대변한다. 소녀상 참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며 일본의 역사 왜곡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9명의 사절단이 2월 16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번 아시아 순방 때 영토 분쟁과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을 중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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