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권오준 사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분위기 쇄신’ 대대적 물갈이 전망도 나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에 권오준(사진)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되면서 향후 계열사 정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대할 대로 비대해진 계열사의 수를 정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권 회장 내정자는 이미 최근 CEO후보추천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계열사의 수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해관계를 단절하고 내부 개혁에 성공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 셈이다.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선 내부 인적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권 회장 내정자뿐 아니라 현재의 이사진과 계열사 경영진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포스코는 세계 경기의 악화 여파로 인한 수익과 재무구조의 악화에 시달려왔다.

지난 2007년 23개였던 포스코 계열사는 2012년 71개로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만 무리한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국제신용등급이 2011년 A에서 2012년 BBB+까지 추락했다. 아울러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권 내정자가 국내 최고의 철강기술 인력인 만큼 포스코의 기술경쟁력을 배가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수익성 회복이다. 방만한 경영으로 두 배 급증한 계열사 정리가 관건인 셈이다.

5년 전 7조 원에 육박하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3조여 원으로 감소한 반면 채무는 18조 원에서 37조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1조 원에 채 미치지 못했다. 권 회장 내정자가 녹록치 않은 포스코의 현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혁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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