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이자 2년차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신당을 향한 여야의 견제도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발표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출범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20% 후반에서 30%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미풍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안풍(安風)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설 연휴 전 창당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공공의 적이 되면서 여야의 견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선거만 위해 연대하는 것은 보기 좋고 먹을 만한 것 같아서 따먹었던 금단의 사과라고 지적했다. 정책연대는 있을 수 있지만 선거의 승리를 위한 연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날 모호한 간보기 정치라며 안 의원 비판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의 견제 역시 새누리당 못지않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야권끼리 경쟁하고 싸우는 모습, 야당이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 안 되는데 이것을 둘이 나눠 먹겠다고 서로 비난하고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은 국민이 볼 때 결국 싸움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분열할 경우 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에 후보를 내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는 모양새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시대적인 요구이다. 그런 만큼 더 이상 불의와 타협해선 절대 안 된다. 부패하고 타락한 기성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새정치는 이 시대에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안 의원은 시대적 소명감을 갖고 기성 정치권의 압박을 이겨내서 국민을 위한 새정치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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