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견제 속 정치권 쇄신·변화 목소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안풍(安風)이 불 조짐이다. 최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해 6월 지방선거에 독자 후보를 낼 경우 민주당 후보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S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26.8%)의 지지율은 민주당(8.2%)을 3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누리당(39.8%)에는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단일 후보(38.8%)를 낼 경우에는 새누리당(40.8%)에 근소하게 뒤처졌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40.6%), 안철수 신당(30.3%), 민주당(12.7%) 순이었다.
결국 안철수 신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권 내에선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적지 않다.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지지율 상승의 여세를 몰아 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신당 설명회를 갖는 등 민심 공략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시무식을 겸한 위원장단 회의에서 “낡은 정치 행태에서 좋은 정치의 내용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 정략, 막말, 증오, 배제, 무책임 등으로 나타난 낡은 정치 행태가 새해에는 없어져야 한다”며 기존 정치권과 새 정치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미 안 의원과 새정추는 지난해 말부터 대전, 부산, 광주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8일에는 대구에서 신당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잇단 견제구를 날렸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가 공히 제 할 일을 못 했기 때문에 가상지지도가 높아졌다”면서 “기본적으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반사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이 국민을 위해 협력 정치를 펼친다면 안철수 신당의 파급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란 게 유 대변인의 생각이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같은 방송에 출연, 새정추의 인적구성을 문제 삼았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당에 참여한 인사들이 가장 중요할 텐데 우리가 볼 때는 국민으로부터 그렇게 오랫동안 신뢰받아온 분들이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는 민주당에 대한 경고이며, 새누리당에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는 국민의 메시지”라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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