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위한 물막이댐 기초조사 수월

▲ 48년만에 수몰을 면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암각화 전면에 가변형 투명 물막이 공사가 내년으로 예고된 가운데 문화재 지표조사가 한창이다. (사진출처: 연합)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울산 시민의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로 침수가 반복돼 문화재 훼손의 심각성이 야기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48년 만에 수몰에서 벗어나게 됐다.

문화재청은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전면에 가변형 투명 물막이인 일명 ‘카이네틱댐’ 설치를 추진하기로 울산시와 합의하고 지표 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관계 부처는 매년 장마철이 오면 암각화의 침수 면적이 더욱 넓어져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반구대 암각화의 높이는 4m다. 댐 수위가 53m일 때 침수되기 시작하며, 57m가 되면 완전히 잠긴다.

지난 8~9일에 제주, 부산 등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쳤던 제24호 태풍 ‘다나스’로 울산에도 최고 129㎜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이 심했던 탓에 울산 사연댐의 수위는 예전과 달랐다. 현재 사연댐의 수위는 49.8m로, 만수위 60m에 크게 못 미친다. 저수율도 21%에 불과한 정도다.

이에 따라 카이네틱댐 설치를 위한 기초 단계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문화재와 지표 조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으로 예고된 가변형 투명 물막이 공사가 원활히 이뤄져 상반기 중으로 암각화 보존을 위한 카이네틱댐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화재청은 올해 말까지 암각화 주변의 추가 문화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어 카이네틱댐 구축을 위한 기술·지질평가를 시행하며, 암각화 세척과 암각화 하부구조 보강 등의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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