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뇌성산 뇌록산지

▲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 뇌록 발달 상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에 단청 천연안료로 사용됐던 뇌록이 분포한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뇌록(磊綠)’은 지질작용으로 생성된 일종의 광물자원이다. 녹색을 띠고 쉽게 분말로 제작할 수 있어 조선시대 건축물의 단청(丹靑)에 사용돼 온 전통 천연안료(물감)다.

조선시대 왕실 기록인 순조 5년 <인정전영건도감의궤(仁政殿營建都監儀軌)>와 순조 30년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에 장기현으로부터 뇌록을 조달할 것을 명한 기록이 있다.

뇌록을 구성하는 주 광물은 철분이 풍부한 운모류(雲母類) 광물의 일종인 셀라도나이트(celadonite)다. 현무암 내의 균열을 따라 충진(充塡)된 상태로 나타나고 충진 두께는 대체로 1~3㎝ 이하이며 수 mm 이하의 경우도 있다.

경상북도 포항의 뇌성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뇌록 산출지로, 한반도 지각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학적 가치와 조선시대 단청의 바탕칠에 사용된 전통안료 공급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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