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조선해양은 9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이 추천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조선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강덕수 대표이사, 신상호 사장, 조정철 기획관리본부장 등 3명과 사외이사 정경채 전 산업은행 부행장 등 이사 4명이 참석했다.
강덕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에 대한 책임으로 채권단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STX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회 의결이 가결됐고, 27일에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 선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확정된다.
강덕수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매물로 나온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1년 사명을 STX로 바꾸고,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을 이뤄나갔다. 10년 만에 회사규모를 약 100배가 넘게 성장시키면서 재개순위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에 외환위기가 몰려왔고, 조선·해운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때 STX그룹도 어려움을 겪어 결국 STX팬오션과 STX건설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고, 지주사인 ㈜STX를 비롯해 조선해양, 중공업, 엔진, 포스텍 등 모두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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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환 기자
light@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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