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최근 분당구로 기습 이전한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입주를 놓고 분당지역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수정구 수진2동에서 분당구 서현동으로 이전했다. 법무부 소속으로 2000년도 수정구에 세워졌으며, 성남ㆍ광주ㆍ하남지역의 형기를 마친 출소자(성인ㆍ청소년 보호관찰자) 1400여 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의 사회봉사명령 집행, 소년사범 선도업무 등을 맡고 있다.

관찰소는 지금까지 독립 청사가 없어 수진2동에서만 세 곳을 옮기는 등 주변 건물을 전전해왔다.

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는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반대하는 학부모 1500여 명이 모여 ‘보호관찰소의 기습 이전 반대’와 ‘외곽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학부모들이 이처럼 거센 반대를 하는 것은 성남보호관찰소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이동이 잦은 분당 중심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또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이나 협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기습 이전한 것을 성토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분당 학부모 비대위는 “일부 언론이 ‘님비(지역이기주의)’로 오도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는 아이들과 주민 안전을 지키려는 행복추구권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