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2013년 4월부터 6월까지 연재됐던 이재익 작가의 <복수의 탄생>이 책으로 출간됐다.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추악한 욕망을 바탕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아나운서 한석호와 그가 가진 모든 걸 빼앗기 위해 협박의 고리를 조여 오는 조태웅. 이 두 남자의 숨 막히는 심리전이 이 소설의 폐부를 관통한다.

<복수의 탄생> 주인공 한석호는 겉으로는 최고 인기의 아나운서이자 방송국 회장 딸의 자상한 남편, 두 아이의 좋은 아빠지만 이면은 숱한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며 쾌락을 즐긴다. 게다가 방송국 회장인 장인어른으로부터 후계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까지 했다.

그런 그 앞에 갑자기 나타난 조태웅은 석호가 은밀히 저질렀던 추잡한 치정 사진을 들이밀며 협박의 고리를 조여 온다.

소설은 한석호라는 인물이 조태웅으로 인해 지옥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매우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풀어냈다.

과연 조태웅을 사주한 사람은 누구인지, 한석호는 어디까지 자신을 몰아가는지,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개성이 분명한 인물들로 인해 매우 과감하고 강렬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추리·스릴러.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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