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림막 뒤 증언으로 야권 주장 반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직원 김모 씨가 19일 댓글 활동에 대한 정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장 뒷편 가림막 뒤에 마련된 청문회석에 앉은 김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댓글 달기 활동과 관련해 “정치 개입 또는 선거 개입이라는 인식을 갖고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터넷 댓글 달기는 북한과 종북세력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진 활동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대선에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국정원 상부로부터의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이종명 국정원 전 3차장도 북한과 추종세력의 사이버 활동을 부각하면서 대선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국정원 현직 직원 4명의 증언은 청문회장 뒷편에 마련된 하얀 가림막 뒤에서 이뤄졌다. 나머지 증인 22명은 공개된 청문회석에 앉았다. ‘인권유린,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댓글 수사 축소, 은폐 의혹’과 관련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총 26명의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특위 위원들의 고성에 휩싸였다. 여야 위원들은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상대 위원들의 언동을 문제 삼아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갔고, 증인 신문이 1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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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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