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미정 기자] 목포해양문화축제가 지난 5일간 ‘해양의 등대 목포, 내일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대장정을 마치고 대박을 터트렸다.
목포해양문화축제는 2013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축제답게 항구도시의 멋과 맛을 살린 차별화된 독특성과 창의성,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 평화광장에서 ‘평화의 섬’ 삼학도를 주무대로 개최해 행사기간 동안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학도에 정박해 있는 수백 척의 계류선박과 50여 척의 요트마리나,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과 어린이바다과학관, 산책로, 삼학도 공원, 훤히 내다보이는 삼학도 앞바다는 축제현장의 인프라와 항구도시의 멋스러움과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톡톡한 몫을 차지했다.
개막식은 예향 목포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김우진, 차범석, 박화성, 이난영, 남농, 이매방 등 목포의 예술세계를 빛낸 예술인들의 삶과 정취를 동영상과 지역 예술단체회원들의 춤과 공연으로 서막을 알렸다.
이 때문에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근현대사를 리드하고 있는 목포의 예술의 경지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파시’.
과거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자랑하면서 해상문화를 선도했던 목포의 옛 문화를 함축하는 해상시장으로 동명동 종합수산시장 앞에서 삼학도 물양장 190m 해상 위에 펼쳐진 바닷길 시장이다.


선술집, 다방, 옛 초등학교, 파출소, 이발소, 만화방 등 옛 70~80년대를 재현하는 코너와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산물 경매는 늦은 저녁 시간까지 끊임없이 입장 행렬이 이어지는 등 관광객들에게 향수와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곳은 축제현장과 동명동 종합수산시장 등 원도심 상가를 연결하는 자연스러운 도로 역할을 함으로써 원도심 상가에 생기와 활력을 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Again 1897 물고기등 페스티벌’.
목포 개항원년인 1897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온 시민이 참여해 제작한 1897개의 물고기등을 전시한 프로그램이다.
형형색색의 각기 다양한 물고기등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목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토리텔링하는 ‘남도갯길 풍어 길놀이’.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삼학도 주무대까지 1897m 거리를 6개의 행렬단이 풍요로운 선창 모습, 산업화된 현재 목포 모습, 신해양시대로의 열망 등 목포의 변천사와 새로운 희망을 각기 다양한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1500여 명이 참여한 길놀이로 온 시민의 참여와 동참을 이끈 대규모 축제로의 면모를 자랑했다.

삼학도 요트마리너에서 고하도, 목포대교를 잇는 ‘목포 밤바다 야경투어’.
유람선과 요트를 이용해 해안 일대를 투어하며 아름다운 목포 일몰을 감상하는 이 프로그램은 500여 명이 참여했는데 매회 진행 시마다 매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한여름밤 해변 마라톤대회와 깨복쟁이 친구들 바다 수영대회.
삼학도 내항에서 해변을 따라 펼쳐진 이 행사에는 1500여 명이 참여해 한여름 무더위를 온몸으로 즐기고 느끼는 축제의 맛을 살렸다.
또 삼학도 난장페스티벌, 열정의 디제이 파티, 서남권 청소년 페스티벌, 근대 해양역사 골목길 투어 등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시는 이번 축제를 향수, 열광, 환호, 기쁨, 탄성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이번 목포해양문화축제는 원도심 지역 경제에 큰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동명동 수산물시장, 항도시장에 즐비하게 펼쳐진 건어물 상가에는 외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축제장 내 마련된 맛 기행 거리뿐만 아니라 원도심에 위치한 식당가에도 목포의 진한 음식 맛을 느끼려는 인파들로 호황을 누렸다.
시민단체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축제참여 인원 중 65%가 외지 관광객으로 이들 대다수가 내년에 다시 찾고 싶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추진위원장인 김영현 위원장은 “대한민국 우수축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한 결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온 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목포의 정체성과 맛, 멋을 살리는 차별화된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