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정우스님 신임 군종교구장으로 취임

25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홀에서 열린 군종교구장 이‧취임 법회에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제3대교구장으로 취임한 정우스님이 포부를 밝혔다.
정우스님은 취임사에서 “통도사 주지 소임을 마치고 어렵고 힘든 이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종단에서 군종교구장 소임을 맡긴 것은 군종교구가 힘들고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스님은 “제1대 교구장 일면 스님과 2대 교구장 자광스님의 원력을 잇고 사부대중의 힘을 모아 군포교발전을 위해 군법사 스님들과 불자를보필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군종교구장을 이임하는 자광스님은 “4년 동안 죽을 뻔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나고 나니 시원하다”며 “저보다 활동력 있고 복덕과 지혜를 갖춘 후임교구장 스님이 있어 든든하다. 앞으로 군종교구 사업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이임사를 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법어가 진행됐다. 자승스님은 “군포교의 중요성은 그 성과가 단순히 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청년·대학생 포교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며 “군법사들은 자신의 활동 여하에 따라 파급효과가 불교 내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군종 초대 교구장인 일면스님(호계원장),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등 불교계 교구본사 스님들과 방부 백승준 차관, 국회 정각회 정갑윤 의원, 국군불교총신도연합회 원태호 장군 등 정치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임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은 1965년 양산 통도사에서 출가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총무부장, 불교방송 이사, 통도사 주지 등을 지냈다. 현재 통도사 서울 포교당 구룡사 회주로 지난달 18일 서울시 용산구 호국원광사에서 열린 군종특별교구 상임위원회에서 차기 교구장에 만장일치로 추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