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내년 지방선거, 적극 임하겠다”

▲ 안철수 의원이 18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안철수와 함께하는 도민토론회-한국사회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에서 사회자의 소개에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세력화를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안 의원이 18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를 방문하면서 향후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 의원은 이날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10월(재·보선)도 좋고 내년(6월 지방선거)도 좋고 좋은 분들과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월 재‧보선과 관련해선 “확정된 곳은 한곳도 없으며 미리 의미를 부여하거나 어떤 방향을 정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선 “제가 그릇(신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분들을 만나 생각을 교감한다면 자연스럽게 그릇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다가올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안 의원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전북안심포지엄이 공동주최하는 토론회가 이어졌다.

‘안철수와 함께하는 도민 토론회,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안 의원이 직접 토론자로 나섰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 대전, 창원 지역에서도 세미나를 열고 ‘정치 주도세력의 교체’와 ‘대안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탄소섬유공장과 복숭아 과수원, 노점상들을 잇달아 방문,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이미 호남지역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 의원 간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치권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와 NLL(북방한계선), 막말 논란 등으로 제1, 2당 간의 대결이 부각하면서 안 의원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의 경우 꾸준히 지역을 순회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 세력화와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안 의원의 이런 행보를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오찬에서 “지금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현미경으로 봐도 잘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내일(18일) ‘내일’이 전주에 간다고 하는데, 많이 동원하려고 할 테고 많이 갈 것”이라면서 “그러면 뭐 하느냐. 제2의 혁신과 통합이고 민주당에 기웃거리던 사람이 다 거기 갈 텐데”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