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상당히 좋은 사람들과 접촉… 인재영입 곧 가닥 잡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이사장직 사임으로 인재영입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최 교수의 사임 이유로는 당초 계획한 정책개발에서 정치적 영역으로 역할이 확대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가 진보진영 내부에서 대표적인 학자였던 만큼 안 의원과 최 교수의 결합은 화제를 모았다. 진보진영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도 최 교수를 영입한 안 의원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초기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비해 인재영입에 한발 앞서나갔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안 의원의 ‘인재영입 제1호’였던 최 교수의 이탈로 독자세력화 추진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의 동력이 될 ‘내일’도 당분간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일단 10월 재보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 의원이 향후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임하는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독자세력화가 벽에 부딪힌 만큼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 의원 측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에 있고, 머지않아 그 결과를 발표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최 교수의 사임한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최 교수가 이사장직을 사임했어도 계속해서 안 의원의 멘토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는 게 안 의원 측의 주장이다.
안 의원 측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의원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상당히 좋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화도 하고 있고 만나고 있다. 어느 정도는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란 비관적 견해도 있다. 지난 대선 이후부터 시작해 올해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을 택한 것이 안 의원의 정치적 하향세로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다.
야권의 한 인사는 “안 의원의 새 정치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안 의원의 ‘새 정치’ 구호는 그저 말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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