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 절감 등 중요 메시지 내놓을 듯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상장 후 처음으로 전직원 앞에 나선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28일(현지시간)에 전직원 대상 온라인 미팅(올핸즈 미팅)을 개최한다. 이번 미팅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뿐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김 의장까지 참여를 예고한 상태다.
김 의장은 해외 사업에 의욕을 보이며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목표로 작년 6월 쿠팡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강한승 대표가 전직원 대상 ‘올핸즈 미팅’을 주도했었다.
이번에 김 의장이 참석하는 것을 두고 쿠팡이 비용절감 등 중요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쿠팡 사무실에서 온라인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의장은 올해 1분기 핵심사업 부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는데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신사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할 전망이다.
또한 2대 주주인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 등 주요 전략적투자자들이 투자회수에 나서고 지속되는 적자로 부정적인 외부 분석이 쏟아지면서 불안해하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봤지만 현재는 30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도 12달러로 공모가(35달러)의 1/3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쿠팡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맞춰 구체적인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언급했던 에비타(EBITDA) 흑자를 반년 이상 당겨서 기쁘다”며 “앞으로 쿠팡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손실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흑자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