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빙수와 베리베리 요거트 빙수. (제공: 코트야드 타임스퀘어 호텔)
인절미 빙수와 베리베리 요거트 빙수. (제공: 코트야드 타임스퀘어 호텔)

코로나19로 ‘혼빙족’ 증가

1인에 고가 빙수까지 다양

“빙수 시장 활발해질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둔 카페·호텔업계가 소비자를 잡기 위한 ‘빙수 대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여름은 무더위가 더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계는 더위를 식혀줄 ‘빙수’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인 문화가 확산되면서 나온 ‘1인 빙수’, 지속 오르는 물가에 가성비를 노린 ‘저렴한 빙수’,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새로운 모양과 맛의 빙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얻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반영한 전통 빙수를 오는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블루베리, 산딸기 등 각종 베리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져 요거트 파우더로 덮인 ‘베리베리 요거트 빙수(3만 1000원)’, 우유 얼음 위에 콩고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팥앙금이 얹어져 인절미가 토핑된 ‘인절미 빙수(2만 4000원)’ 등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관계자는 “할매니얼 빙수 프로모션은 MZ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다가오는 여름 시즌 우리나라 전통의 맛이 담긴 디저트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로비 라운지 카페 ‘갤러리’에서는 16일부터 새로운 망고 빙수와 말차 빙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년 제일 높은 판매율을 보였던 망고 빙수는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우유 얼음 위에 생망고 슬라이스가 얹어지고 사이사이에 망고맛 보바(타피오카)가 더해진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서울 코엑스는 1층 로비 라운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섬머 프리미엄 빙수를 내놓는다. 제주산 애플망고 2개 이상이 사용된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일일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며 이 외에도 한국 전통 식재료가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된 ‘시그니처 쑥 빙수’와 방울토마토가 유자청에 24시간 이상 마리네이드된 ‘토마토 빙수’ 등이 있다.

배우 남주혁이 소개하는 케이크 빙수 이미지. (제공: 투썸플레이스)
배우 남주혁이 소개하는 케이크 빙수 이미지. (제공: 투썸플레이스)

카페업계도 빙수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열을 내고 있다. 드롭탑은 과일과 견과류가 사용된 1인 빙수인 ‘아이스컵’ 5종과 925 커피음료와 함께 탑처럼 쌓아 올린 ‘아이스탑’ 3종 등 총 8종의 빙수를 출시했다.

드롭탑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펜트업 효과’에 대비해 호텔의 애망빙과 비교해도 식재료의 신선도와 구성에서 손색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작년 여름 ‘혼디족’ 트렌드로 인기를 끌었던 1인 빙수 라인업을 3종으로 확대하고 눈꽃빙수를 포함한 총 6종의 빙수를 선보였다. 빙수 6종은 한정 메뉴로 오는 9월 30일까지만 판매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올해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은 1인 빙수를 더욱 다양한 맛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탐앤탐스도 ▲옛날 빙수 ▲딸기 요거트 빙수 ▲제주 한라봉 빙수 ▲초코 씨리얼 빙수 등 ‘SUN-DAY snow flakes(선데이 스노우 플레이크)’ 4종을 내놨다. 해당 4종은 1인 고객을 저격한 ‘컵빙수’로도 출시됐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점점 햇살이 따가워지는 요즘 탐앤탐스에서도 본격적으로 여름 시즌을 준비해 맛있는 빙수를 출시했다”며 “컵빙수는 ‘찍심(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비주얼을 완성해 올 여름 또 하나의 히트 상품으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전형적인 틀을 깨고 ‘케이크 빙수’로 차별화를 꾀했다. 케이크 형태로 만들어진 빙수로 투썸의 인기 케이크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올해 빙수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투썸의 인기 케이크를 빙수에 담고 특별한 비주얼을 더해 호텔 라운지에서 디저트를 먹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올해 여름은 빙수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도 더해져 고가의 빙수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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