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포도씨유 키워드 분석. (제공: 아이템스카우트)
식용유&포도씨유 키워드 분석. (제공: 아이템스카우트)

아이템스카우트, 가정용 조리유 키워드 분석

3월 말부터 식용유 14%, 포도씨유 12% 줄어

4월 5주 수출 금지 이슈로 관련 검색수 급증

“팜유 대란에 가정용 조리유 가격 오를 전망”

“소비자 사전 구매 움직임 당분간 지속될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28일을 기점으로 팜유에 대한 수출 금지를 전면 시행하자 가정용 조리유를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급박한 움직임이 온라인 마켓에서 포착됐다.

2일 아이템스카우트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를 비롯해 국내 주요 온라인마켓의 상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가정용 조리유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데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세를 대폭 인상하며 점진적으로 수출 제한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3월 5주(3월 27일~4월 2일)에서 수출 전면 금지가 시작된 지난 4월 5주(4월 24~30일)까지의 5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식용유’ 키워드로 등록된 상품 수는 3월 5주 58만 3696개에서 4월 5주 50만 2975개로 약 14% 감소했다. 연관 키워드인 ‘포도씨유’ 또한 동기간 2만 7046개에서 2만 3947개로 상품 수가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용유’ 키워드 검색 수는 4월 4주 1만 3830회에서 4월 5주 7만 4070회로 약 5.4배 급증했다. ‘포도씨유’의 경우 동일 기간 6330회에서 2만 2200회로 3.5배 늘어나는 등 ‘식용유’ 키워드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 외에도 가정용 조리유로 사용되는 ‘올리브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도 동기간 상품 수는 줄어드는 반면 검색 수는 급증하는 듯 유사한 변화 추이를 보였다.

이는 온라인 마켓 셀러들이 평시 가격으로 판매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상품 등록을 하지 못했고 뒤늦게 팜유 수출 대란 소식을 접한 소비자의 관심이 온라인 마켓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식용유 관련 상품을 주로 클릭한 성별은 여성이 65%로 높았으며 연령별 클릭 비율은 40대가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포도씨유’ ‘올리브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또한 최다 클릭 성별과 연령대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경준 아이템스카우트 대표는 “지난 28일부터 시행된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가 식용유, 포도씨유 등 가정용 조리유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마켓에 대거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마켓에서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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