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명지리에서 산불전문진화차량이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2일 오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명지리에서 산불전문진화차량이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바람 초속 2~3m로 진화 순조로울 듯”

기상청 “대기건조해 쓰레기·논밭 소각 금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강원 양양 현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산불의 잔불 진화를 위해 헬기와 진화인력을 투입했다.

이날 산림청과 양양군 등에 따르면 오전 6시 헬기 4대와 860여명의 산불 진화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당초 24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큰불이 잡혔고 투입 헬기를 4대로 줄였다. 또 바람이 초속 2~3m로 비교적 적어 잔불 진화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산불의 재발화를 막기 위해 산불진화대원 398명과 진화차 13대 열화상 드론 3대 등 장비가 뒷불감시를 하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32분께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도로와 맞닿은 숲에서 초속 17m에 이르는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기 위해 진화 헬기 18대와 인력 1191명을 투입했고, 12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22일 오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산불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2일 오후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 산불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산불로 81㏊(81만㎡)가 소실됐으며 이는 축구장(7140㎡) 113개 수준이다.

산불로 명지리 주민 12세대 14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발생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대기가 건조해 각종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 인접 지역에서 낙엽과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 태우기 등 금지하고, 화목 보일러, 담배꽁초 등 불씨 관리 철저해야 한다”며 “산행 시 인화물질 소지 금지, 야외 활동(캠핑 등) 시 화기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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