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핀=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의 공장과 상점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의 공장과 상점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섰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갈등으로 금융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위해 만기대출금 기한연장,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 금융지원에 나섰다.

먼저 국민은행은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피해기업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법인·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러시아(분쟁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지역 수출·납품·수입·구매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증빙서류 제출) ▲ 분쟁지역에 진출했거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의 협력·납품업체 등이다.

국민은행은 최대 5억원(피해 규모 이내)의 운전자금, 피해 시 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 시설자금 등을 신규 대출해주고,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 할인 등을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보유한 피해기업의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 할인을 받고 기한연장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융 애로가 예상되는 기업에 신규 자금을 대출해주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분할 상환금 유예와 만기연장, 최고 1.0%p 대출금리 감면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총 지원 규모는 3000억원이다. 지난 2일 설치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난 등을 겪는 기업들의 대금결제·환율 관련 애로 사항에 대한 상담도 계속 지원한다.

우리은행 역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5월 말까지 ‘경영안정 특별지원’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신규 대출 ▲만기 여신 연장 ▲금리·수수료 감면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규 대출을 통해 최대 5억원(피해 규모 이내)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피해시설 복구 수요자금 범위 내)을 공급하고, 경영·재무·세무 관련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업체별 피해현황을 감안해 적정 금리 우대 및 수수료 감면도 지원한다.

아울러 피해기업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재무·세무와 관련한 특화 컨설팅도 지원한다. 피해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 업무 대응반’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번 금융지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현지법인 또는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진출한 기업 ▲지난해 1월 이후 분쟁지역과의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된 기업 ▲상기 기업들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 기타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은행은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 지원,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최장 1년 이내 기한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유예, 최고 1%p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에 나선다. 지난달 27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대응반’을 신설해 수출입과 외국환 전반에 걸친 신속하고 전문적인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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