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송 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송 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현재 불길 40% 진압

“원전, 인구밀집지역 방어 성공”

장비 295대 인력 5000여명 동원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5000여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불길을 잡고 있지만, 불길은 여전히 60여㎞로 방대하게 퍼지고 있다.

삼림청은 6일 오후 5시 울진 현장에서 “전체 화선(불길) 길이가 60여㎞로 방대하며 이 중 40%가 진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등 주요 시설과 인구밀집지역인 울진읍 방어에는 성공해 안전하다”면서 “다만 금강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숲으로 화선이 진행되고 있어 위험하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헬기 등 진화장비를 집중해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지만, 오후 2시 풍향이 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뀌면서 화선이 군락지 500m 앞까지 이동했다. 금강송 군락지는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소나무를 벌목하는 곳으로 총 면적 22.47㎢로 국내 최대 규모다.

오후 5시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울진 120.39㎢, 삼척 6.56㎢ 총 126.95㎢로 전날(101.45㎢)보다 25.5㎢ 늘었다. 영향구역은 화재 외 연기·재 등이 피해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를 지칭한다.

한편 이날 울진과 삼척에는 헬기 51대, 진화차 54대, 소방차 295대 등 장비 349대가 동원됐다. 인력은 특수·전문진화대와 공무원, 군인, 소방경찰 등 5320명이 투입됐다.

산불 피해 시설은 주택 262채, 창고 90채, 비닐하우스 14동, 축사 13동 등 391곳으로 집계됐다. 또 울진군에선 대피소 12곳에 이재민 257명이 대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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