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영향으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전월의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기업들의 발행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7조 5340억원으로 전월보다 17조 4281억원(172.5%) 증가했다.
이 중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10조 5525억원(13건)으로 작년 12월(1조 4759억원, 20건)보다 9조 766억원(615%) 증가했다. 유상증자가 줄었음에도 주식 발행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시가총액 2위로 코스피에 입성한 10조 2000억원 규모 LG엔솔의 기업공개 영향이 컸다.
유상증자는 4건(1618억원) 진행돼 전월 대비 9건(1조 737억원) 감소했다. 4건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의 유상증자였다.
1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 9815억원으로 전월보다 96.8%(8조 3515억원) 늘었다.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추가 금리 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의 발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류별로 일반회사채가 5조 6930억원(58건)으로 전월(4건, 2860억원)보다 5조 4070억원 늘었다. 지난달 들어서며 시설과 운영자금 비중이 줄어들고 차환자금 비중이 증가했지만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됐다.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으며, 1월 들어 시설·운영자금이 줄고 차환자금 비중이 높아졌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76.6%를 차지했다.
회사별 발행액은 하나은행(9600억원), 현대커머셜(8100억원), KB캐피탈(6900억원), 우리은행(6800억원), 신한금융지주(6000억원), 현대제철(5500억원), CJ제일제당(5300억원) 등이다.
금융채 발행은 10조 9205억원(197건)으로 전달보다 54.3% 늘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3680억원(34건)으로 70.9% 줄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41조 8849억원으로 19.0%(33조 2026억원) 감소했다. CP 발행 규모는 29조 4074억원, 단기사채 발행액은 112조 4775억원으로 각각 34.4%, 1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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