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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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고 연 10% 안팎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이 21일 국내 11개 은행에서 출시됐다. 접속 장애 방지를 위해 은행들이 출시 첫 주에 한해 출생연도별 5부제 가입 방식을 실시했다. 그러나 출시 전 가입 가능 여부 조회에 200만명이 몰리는 등 열띤 관심으로 결국 일부 모바일뱅킹 앱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을 받는다. 가입 신청은 대면·비대면 방식 모두 가능하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이자 소득에 비과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된다. 이자소득에 대한 이자소득세(세율 14%), 농어촌특별세(세율 1.4%)는 과세되지 않는다.

5대 시중은행이 출시하는 청년희망적금의 금리는 5.0~6.0%다.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일반 적금 상품 금리로 환산할 때 최고 10.14~10.49%에 해당한다.

이러한 고금리 혜택으로 청년희망적금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9~18일 금융위는 청년희망적금의 가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진행했다. 해당 서비스는 시작한 지 5영업일 만에 조회 50만건을 넘어서는 등 200만건 가량이 몰렸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리보기를 진행한 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 가입요건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은행들은 수요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시 첫주인 21∼25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 요일을 달리하는 ‘5부제 방식’으로 가입을 받기로 했다. 이날은 1991년·1996년·2001년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은행 모바일 앱으로 접속량이 크게 늘면서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이후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에서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나타났다. 같은 시각 NH농협은행 모바일앱의 청년희망적금 가입 메뉴의 접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국민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해당 상품에 대한 고가의 경품을 걸면서 이벤트를 진행함에 따라 가입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량이 크게 늘어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예상 밖 인기에 정부는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청년희망적금 사업 예산이 456억원인데, 가입자들이 월 납입 한도액인 5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38만명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착순 조기마감 가능성이 거론되고 가입 첫날 신청 폭주가 나타나면서 금융당국은 기획재정부와 운영방향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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