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올해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18일 기본합의서 채택 후 세부 사항 협의에 들어갔다.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인 김현성 임시대표회장과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인 소강석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양 기관은 “한기총과 한교총은 각각 통합추진(준비)위원회를 조직해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제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다음과 같이 3대 기본원칙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합의한 3대 기본 원칙은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며 조직구성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회원 자격을 교단 중심으로 하는 ‘상호존중’ ▲1인 대표와 집단 합의체 형식의 ‘공동 리더십’ ▲교단과 단체, 교회 사역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이다.
양 기관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연합기관의 회원‧지도체제‧재정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한다”며 “합의 결과에 대해 각 기관 임시총회 승인을 얻은 후 통합‧정기총회를 진행해 완전한 통합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합의 결과가 총회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기총 전 핵심 관계자인 A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기총-한교총은) 오는 19일 합의각서를 쓸 것이지만 별로 의미가 없다”며 “통합되면 한기총을 잡고 있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이 일방적으로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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