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의료체계 감당할 수준 판단”

“10만명 확진 20일 발생 예측”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로이달 말쯤 국내 확진자는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도 달할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또 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된 의료체계로 원활히 대응되면 전망치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장은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경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이에 대해 “현재 앞으로 유행의 속도와 전파의 가능성, 감염의 확률,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 등을 모두 종합해 연산한 결과 이렇게 모델링 결과를 예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관은 확진자 발생 예측 근거에 대해 “복수의 연구자들에 있는 공통된 연구 결과가 어느 정도까지 일치하는가를 따졌다”며 “한두 사람의 연구가 아니라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13만명 정도 이상의 환자 발생 가능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8691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한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테크노 근린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구로구 테크노 근린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6

방역당국은 예측 결과로 확진자 발생 시 의료체계 여력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재택치료체계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법이 원활하게 적용된다면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오미크론의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초기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관찰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중증 환자들은 대략 0.4% 내외의 발생률을 지금 보이고 있어서 현재 하루에 1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도 감당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확진자 13~17만명이라고 하는 시뮬레이션 모형은 최고 정점에 대한 예측 모형”이라며 “최고 정점을 기록할 때 확진자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 커질지는 올라가는 급증 구간과 다시 감소하기 시작하는 감소 구간들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평균치로 따진다면 하루 1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20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의 의료체계 여력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재택치료체계를 집중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는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의료체계를 신속하게 확충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따라서 경증 환자의 발생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에 따라 재택치료체계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법이 원활하게 적용된다면 이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감당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분석관은 유행 정점에 관해서는 “일단 유행 예측이라고 하는 것은 장기간은 어렵다”며 “지금부터 한 2월 말 정도까지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기술적으로 어렵고,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예측 기간은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국내외 예측 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점 가능성이 2월 말 경우에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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