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일 확진 현황.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2.3
서울 일일 확진 현황.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2.3

吳 “오미크론, 정부 예측보다 증가세 빨라”

‘신속항원검사’ 시행… 병·의원 중심 전환

확진율 5.5→5.2→5.4% 3일 연속 5% 넘어

10명 중 6명 오미크론… 1주 새 34.9%p 늘어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2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3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5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218명 늘어 누적 29만 88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감염이 5191명, 해외 유입은 27명이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전날 4209명을 기록했고 지난주 전인 지난달 26일의 3429명과 비교하면 1789명이나 증가했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4199명→4185명→4193명→4131명→4209명으로 닷새 연속 4000명대를 기록하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율은 29일 2.8%에서 30일 4.4%로 급등한 데 이어 31일에는 5.5%까지 치솟았다. 이날 확진율은 5.4%로 3일 연속 5%대를 기록해 최근 보름간 평균 확진율(3.2%)을 크게 웃돈다. 전날 검사인원 역시 13만 4631명으로 최근 2주간 평균인 9만 9906명보다 많았다.

서울시 코로나19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2.3
서울시 코로나19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2.3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4시간 동안 9명이 추가돼 누적 2191명이 됐다.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은 지난달 4주차 기준 60.5%, 3주차 25.6%에 비해 34.9%p 늘어났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26명(누적 129명), 금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17(누적 27명), 노원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59명), 양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1명(누적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재택치료 신규 환자는 4649명으로 재택 비율 89.1%를 기록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만 3582명으로 누적 11만 4046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은 17.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 27.5%,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 29.3%를 각각 기록했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도 33.6%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3226개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비상 의료·방역조치에 따라 이번주 중에도 중증 1병상, 준-중증 31병상, 중등증 127병상 등 총 159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2.2.3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5개 구청장들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맞춰 전환되는 방역체계를 집중 논의·점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형 동네의원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2.3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에 맞춰 전환되는 방역 체계를 집중 논의·점검하는 “오늘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전면 실시된다”며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검사소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25개 구청장들에게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의원급 재택치료 관리를 받는 시민 반응이 좋아 1000개 동네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자치구로 의원급 재택치료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확산이 방역당국 예측보다 빨라 2월말에서 3월초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며 “지금부터 더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신속항원검사 양성자의 PCR 검사 결과 확진율이 94.6%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신속항원검사 확진자 221명의 PCR 검사 결과 209명으로 확진율 94.6%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서울시는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지역 병·의원 중심의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한다. 신속항원검사를 전면 시행해 만 60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 내 의사 소견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이 있는 경우는 기존 PCR 검사를 받는다. 이 외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한 뒤 그 결과 양성인 경우 다시 PCR 검사를 받는다.

25기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55개 임시선별진료소, 8개 시 직영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임시 선별진료소마다 다르며 8개 시 직영검사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선별진료소와 직영검사소에서 자가검사키트 결과를 기반으로 방역패스 목적의 음성확인서 발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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