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코로나부터 델타·오미크론까지 증상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인되고 난 후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상태다. 초기 코로나19부터 최근에 나타난 오미크론까지 증상은 각각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봤다.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초기 코로19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임상 양상을 중증도 순으로 나열하면 무증상부터 합병증 없이 발열, 호흡기 증상만 있는 경우 경증~중증 폐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패혈증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다.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장기별 대표적인 증세는 폐에서 폐포에 염증이 발생해 산소 유입이 감소한다. 간과 신장은 면역체계가 과부하돼 중증 손상을 입는다. 장에는 부검 결과 하복부에까지 코로나 19가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20% 이상의 환자에서 설사가 보고된다.

뇌에는 뇌졸중, 뇌염, 정신착란이 발생한다. 두피에는 다발성 원형탈모 증세가 발생한다. 눈에는 중증 환자일 경우 결막염 증세가 있는 나타나기도 한다. 후각과 미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심장 및 혈액에는 혈액이 응고돼 심혈관질환 또는 심장마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혈액응고로 인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손발이 붓는 현상이 보고된다.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은 바뀌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주요 증상은 콧물, 후각·미각 손실, 눈 충혈, 기침 등이다. 영국의 조 코로나(ZOE Covid) 증상 연구에 따르면 40세 미만인 경우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바뀌어 이제 ‘두통, 인후통, 콧물’이 주된 증상으로 지목됐다.

또 40세 이상인 경우엔 '두통, 콧물, 기침'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두통은 가장 눈 여겨봐야 할 증상으로 40대 미만의 66%와 40대 이상의 53%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면서 감염자의 증상이 변해가고 있다. HSA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증상은 콧물, 두통, 피로, 재채기, 인후통 등이다. 오미크론에 감염자의 초기 증상은 근육 통증과 두통, 마른 기침을 한다는 보고가 있고 후각, 미각상실 호흡곤란과 같은 코로나 증상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의 정도가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경미해 중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낮은 편이지만 전파될 확률이 높아 조심해야 하며 감기 증상과 비슷해 주의를 해야 한다. 식은땀을 시작으로 피로감, 발열,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수준으로 증상은 평균 5~6일 지속된다”고 했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델타 변이는 폐에서 번식해 폐렴 등 치명적인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지만, 오미크론은 코·인후두·구강 등에서 번식해 경미한 증상만 유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