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국힘 ‘무공천 결정’ 2시간도 안 돼 선언

윤영희 “국민의힘식 책임정치, 먼지 같아”

김재원 “당의 어려운 결정 환영, 복종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 중 대구 중·남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으나 김재원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하기로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29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의 윤영희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의 최고위원이 보여주는 국민의힘식 책임 정치가 태산은커녕 먼지처럼 가볍다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말로만 떠든 국민의힘의 무공천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사기 공천이었을 뿐”이라며 “김 최고위원은 세 치 혀로 뻔뻔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이라 떠들고 있다. 당의 명령이 파렴치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염치를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부터 귀담아듣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 부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은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선택을 강요받았다면서 읍소전도 하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의 대장동 범죄의혹자에 연이어 사기 공천까지 강요받는 것은 국민들”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무공천 결정을 한 지 2시간도 안 돼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 위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국민의 뒤통수를 후려쳤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하겠다는 얘기를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밝히니 정말 뻔뻔하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아마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돼 오라는 당의 지시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한다.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무소속 출마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은 모두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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