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게임사 크래프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가까이 떨어지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손실금액이 5000만원을 넘었다.
25일 크래프톤이 지난해 8월 상장 전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 1525주를 공모가 49만 8000원으로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1330명을 기준 1인당 평균 264주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39.36% 하락한 30만 2000원까지 내려갔다. 24일 장중엔 29만 9000원까지 내려가 상장 후 처음 20만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 평가액도 24일 종가 기준 1인당 7973만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대비 1인당 손실액은 평균 5174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이에 직원들은 주가가 아무리 내려가도 오는 8월까지는 주식을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원 중에서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수억원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약관상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식은 반대매매 위기에 놓인다. 최근 크래프톤 주가가 공모가보다 40% 낮은 청산 기준가 29만 8800원에 근접하면서 담보 부족이 발생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러할 경우 담보 추가 납부나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담보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 증권금융이 고객의 담보 증권을 임의 처분해 대출금 변제에 충당하고, 해당 고객은 담보 증권의 소유권을 상실한다.
애초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20.3%로 상당히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100%), SK바이오사이언스(97.8%), 카카오뱅크(97.8%) 등 지난해 상장한 대형 공모주의 청약률이 100%에 육박한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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