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사비로 힘든 환자 도와
고인의 따뜻한 영향력 ‘훈훈’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의사자 고(故) 이영곤 원장 유족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성금을 지역사회에 쾌척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진주시에 따르면 고(故) 이영곤 원장 유족은 최근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성금 1000만원을 진주시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기탁은 지난달 ‘의사자 증서 수여식’에서 이 원장의 배우자인 이인숙씨가 주위의 많은 도움에 고마운 뜻을 전하고 싶다며 조규일 시장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 원장의 아들 이승규 씨는 “고인은 생전에 늘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인정이 넘치던 분이셨다. 그러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유족을 대표해 의사자 지정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진주시와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주신 유족분들께 감사드린다. 고인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에 성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승용차의 사고를 목격하고, 사고 차량의 부상자를 도우려다 뒤이어 빗길에 미끄러진 또 다른 차량에 치여 숨을 거뒀다.
고인은 평소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사비를 털어 치료하고 비싼 약값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겐 약값을 대신 계산해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진주시는 타인을 도우려다 사망한 이 원장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유족을 대신해 직권으로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지난 9월 청구한 바 있다. 이어 이 원장은 11월 보건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의사자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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