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속도·효율성’ 강조한 방역당국

병의원 참여 모델·매뉴얼 ‘아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우세종화 양상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정부가 맞춤형 역학 조사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역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과연 폭증하는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7000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오미크론에 대응할 방침이다.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다. 대신 일반인들은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동네 병의원도 진단과 치료에 참여시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처럼 다수 집단에 대한 투망식 선제검사나 혹은 광범위한 역학조사가 아닌 고위험군 중심의 역학조사를 하겠다”며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해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동네병의원의 진단·치료 참여도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실시중이다. 오는 26일부터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광주·전남·평택·안성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23명 발생한 1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23명 발생한 지난 1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5

신속항원검사의 정확성에 대해선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전략반장은 “음성일 경우는 상당히 정확하다. 양성이 나오면 이는 정확도가 떨어지니 다시 PCR검사를 받게 한다”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사용 방식도 변경했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감염병전담요양병원에는 아예 약을 비치토록 했다. 이를 통해 처방에서 환자가 먹기까지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선 전국적으로 351개의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있고 외래진료센터 50개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선 21일부터 ‘서울형의원급재택치료’가 시범적으로 처음 실시됐다.

그러나 경증·무증상 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곧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시범 사업이 지금 시작돼 언제 모델이 완성될지 미지수다. 병의원의 재택치료 참여 신청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원장 1명에 간호사로 구성된 동네 병의원이 참여할 여력도 충분해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미크론의 위세는 점차 강해지는 양상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9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가 72만 6274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15일 4419명보다 2590명, 2주 전인 8일 3507명보다는 2배가량인 3502명이나 많은 수치다.

전날 0시부터 9시까지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66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2일 같은 시간 집계치 5851명보다 819명 많은 수치다. 발표일 기준으로 전날과 이날까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지난 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지난 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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