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가야… 文 부동산 정책, 잘못 넘어 국민께 고통”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책임 정치를 하려면 권력이 분산된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대통령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한 측면이 있고 지방분권은 취약하고 단임제는 취임하자마자 내리막길이다. (그래서) 자기중심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년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데 결과를 볼 수 없다. 성남시장도 재선하며 그 결과들이 나타났다”며 “재선이 있어야 실질적 중간 평가가 되며 최선을 다하는 국정이 된다”고 말했다.

‘개헌하면 대통령 임기를 줄여야 한다’는 말에는 “기간이 불일치하는 문제가 있다. 지방선거, 총선, 대선이 1년에 한 번 톱니바퀴 바뀌듯이 엇갈리는데 이를 조정하려면 임기를 조정해야 한다”며 “지금 합의가 가능하면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겠지만 임기 1년을 단축하더라도 그런 방식의 개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국대전을 다시 쓰는 건데 특정 임기 1년 줄이는 게 뭐 어려운 일이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국민이 제일 실망한 부분은 주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 실패가 맞고 사과드리고 책임지는 것이 맞다. 잘못을 넘어 국민께 고통을 드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박스권이란 말에는 “상대 후보의 지지율의 진폭이 커서 많이 앞섰다가 올랐다가 하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며 “저희는 차근차근 다져온 지지율이기 때문에 빨리 확 바뀌지는 않고, 위로 삼아 단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취임할 때보다 높은 지지율로 퇴임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