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일본은 나를 재판할 권한이 없다”
“숭고한 정신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
[천지일보 충북=박주환 기자] 성남고등학교가 6일 치러진 제79회 졸업식에서 순국선열 故윤병운 선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졸업장은 유족을 대표해 선생의 동생인 윤병록씨가 대신 받았다.
광복회충청북도지부(지부장 장기영)에 따르면 순국선열 윤병운 선생은 1927년 충북 청주 옥산에서 출생해 1941년 4월 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성남중학교(5년제)에 입학했다. 선생은 1942년 2학년 재학 중 서울 하숙집에서 항일 독립운동 지도자를 만나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과 함께 신진당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을 연구, 학습, 활동하다 만세 운동과 조선 총독(南次郞) 저격 모의 활동 등의 혐의로 일경에 체포돼 징역 단기 2년, 장기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선생의 당숙인 윤동수씨의 전언을 후배 윤병희씨가 증언한 바에 의하면 재판 중 판사의 심문에 대하여 선생은 “나는 일본의 식민이 아니다. 나는 조선국인이다. 너희 일본은 나를 재판할 권한이 없다.”며 “조선인이 조선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생은 옥고를 치르던 중 심한 고문으로 1944년 4월 11일 당시 17세로 인천 소년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신 故윤병운 선생은 2018년 8월 15일 광복 73주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으셨고, 선생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고자 성남고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받게 됐다.
장기영 지부장은 “명예졸업장을 주신 성남고등학교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학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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