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3일 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해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출근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홈플러스) ⓒ천지일보 2022.1.3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3일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출근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천지일보 2022.1.3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3일 전 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유통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2022년 새해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을 택했다. 최적화된 상품을 구성해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함으로써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역량은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에서부터 강화해 나간다. 점포 리뉴얼 작업을 할 때는 식품과 비식품 비중을 기존 5:5에서 6:4로 탈바꿈한다. 홈플러스는 연내 17개 대형마트 점포를 리뉴얼해 ‘고객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지정 농장은 기존 70여개에서 10배로 늘린다. 700여개 농가에서 생산된 40여개 품목을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선보인다. 바이어, 테크니컬 매니저, 협력사가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해 농가가 상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지난해 평균 20% 신장한 수박, 딸기, 사과, 복숭아, 참외, 포도, 밀감 등 7대 국산 과일과 수입 포도, 체리, 키위 등 3대 수입 과일은 10대 과일로 선정하고 차별화 상품을 기획해 최적의 시즌에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도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먹거리 품목이 온라인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 신선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마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선식품이라는 강점에 온라인 채널을 입혀 이커머스 업체와의 매출 격차를 벌리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홈플러스는 2002년부터 마트를 기반으로 하는 ‘마트직송’ 방식을 택해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을 달성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121개 홈플러스 대형마트 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총 374개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체 467개 점포 중 약 80%가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마트직송과 당일배송을 2002년 업계 최초로 시작해 점포 기반의 물류거점을 지속 확대해온 홈플러스는 전국 각지 홈플러스 ‘마트’의 물류기지 역할을 대폭 강화해 2025년까지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13만건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온라인 전용 피커를 1980명에서 4870명, 배송 차량은 1550대에서 3830대로 늘릴 계획이다.

당일배송 예약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을 자정까지 늘린 ‘세븐오더’를 전국 주요 도시 22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오더를 시작한 영등포점과 영통점의 하루 평균 온라인 매출이 직전 3주 대비 각 14%, 18% 신장했다.

기존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풀필먼트센터도 확대한다. 2018년 계산점, 2019년 안양점, 원천점에 조성했다. 피커 수를 기존 26명 대비 5배로, 배송 반경을 점포당 6㎞에서 3배 늘리고 고객 주문 수를 4배 규모로 키운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3개점 온라인 매출이 평균 67% 이상 신장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독보적인 상품 노하우와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속 추진해온 홈플러스는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을 통해 유통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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