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외벽을 뚫고 나오면서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21.12.30
30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외벽을 뚫고 나오면서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21.12.30

차량 13대 파손·7명 중경상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추락하면서 도로에 있던 차량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고는 30일 낮 12시 30분께 일어났다.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갑자기 외벽을 뚫고 나와 도로로 떨어져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 A씨(70대)가 숨지고, 도로에 있던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등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락한 택시는 반대편 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13대도 덮쳤다. 사고 충격으로 택시에서 불이 났고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했다.

택시 운전사 A씨는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행인 2명도 사고 여파로 파편 등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5층에서 추락한 택시가 도로 중앙선 부근을 1차 충격한 뒤 공중에서 한 바퀴 굴러 신호대기 중인 차량 위로 떨어져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택시는 엔진이 불에 타 형체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한 때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조사 결과 택시가 추락한 대형마트 5층은 주차장 출구 방향이었다. 사고 택시는 우회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직진해 벽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대형마트 내 폐쇄회로(CC)TV와 택시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사고 현장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분석할 예정이다.

30일 낮 12시 30분께 발생한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추락한 사고 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21.12.30
30일 낮 12시 30분께 발생한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추락한 사고 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21.12.3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