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공동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12.1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4727_805498_4817.jpg)
李, 토론 통한 국민과 소통 강조
“토론 안 하면 성장할 수 없어”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토론 무용론’을 제기하며 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7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토론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토론 없이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며 “토론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거나 더 나은 방안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토론은 저 스스로에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계곡정비사업’ 당시 주민들과 토론도 그렇다. 주민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가 해소됐다”며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주민 약 99.7%가 자진철거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저는 준비가 됐든 덜 됐든지 간에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며 토론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윤 후보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