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천지일보DB

 

이재명 “국민 명령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

윤석열 “코로나 심각한데 시드니 관광지서 셀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하는 전략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반성을 통해 문정부와의 차별화를, 윤석열 후보는 직설적인 비판으로 나섰다.

이 후보는 17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촛불들어 정권을 바꿨는데 내 삶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실망감, 대단한 요구가 아니라 그저 삶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코로나라는 국난에도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다. 어려운 국민의 삶,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는 명령이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과연 기대에 부응해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며 “더 성찰하고 성장하겠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자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공동인터뷰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공동인터뷰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12.16

윤석열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맹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온통 지지율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에게 아부하며 부추기는 참모들의 정부. 국민에게는 재앙”이라며 “대통령의 SNS에는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가 아니라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꿋꿋하게 버티는 국민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올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19상황으로 고통 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러왔다”며 “그래서 제가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이라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곧 만명을 넘어설 태세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의료체계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인데 문재인 정부는 자기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니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리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의 문제점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이 ‘쇼’와 ‘자화자찬’이다. 지금 청와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참모가 바로 그것들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도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였다는 것이 세간의 비판”이라면서 “가장 앞세워야 할 고려 사항은 국민 생명 안전이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문제로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부적절한데 국민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그런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하루라도 빨리 역학 조사의 디지털 데이터를 집적,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철저한 과학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며 “의료 체계의 복구에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거리 두기 강화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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