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인사이더·CNN 잇따른 보도
“여성 비하 외 몰카 문제도 심각”
외신 보도 접한 네티즌들 ‘비난’
“국제적 망신에 꼴이 말이 아냐”
서울우유 영상 내리고 사과문 게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외신이 잇따라 보도해 일각에서는 “국제적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이 야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서울우유가 공개한 광고에 대해 “한국 최대 유제품 브랜드가 여성을 젖소로 묘사한 광고로 사과했다”고 했다.
해당 광고는 지난달 29일 서울우유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것으로 BBC는 영상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BBC가 보도한 기사에서는 “카메라를 든 남성이 숲을 거닐다 냇물을 마시고 들판에서 스트레칭하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다”며 “남성이 실수로 나뭇가지를 밟자 갑자기 여성들이 젖소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BC는 “서울우유 측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네티즌들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 광고가 여성 비하 외 ‘몰카’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몰카가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특히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CNN도 당일 서울우유가 사과했다는 내용과 함께 “대중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성차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매체인 인사이더도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몰카라는 표현으로 알려진 성적으로 비밀리에 누군가를 촬영하는 행태를 조장하려는 듯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며 유튜브에서 이 영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꼴이 말이 아니다” “와 국제적 망신살” “이 광고를 OK한 광고주도 미쳤고 이걸 일이라고 한 회사팀도 황당” “서울우유 사전에 검토하고 광고물을 방송으로 보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우유는 앞서 지난 9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울우유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광고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소비자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이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