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대기자 1553명…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82.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섰고,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했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지난 1일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해 이날 0시 기준 155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가 404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환자 입원 업무에 걸린 부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 밖에 대기자의 대기일을 구분하면 3일 이상 307명, 2일 이상 333명, 1일 이상 489명이다. 이 중에서 70세 이상은 514명, 이외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가 대다수다.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800명대로 발생하면서 전국의 중증 병상 가동률도 한계에 봉착했다.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82.6%로 총 병상 1276개 중 1054개가 사용 중이다. 이는 전날(80.9%)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 규모로 봤을 때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는 가동률 85%에 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수도권의 경우 집중적인 환자 발생으로 중증병상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821개 중 712개 사용)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90.6%(361개 중 327개 사용), 인천이 92.7%(79개 중 72개 사용)로 90%를 넘어섰고, 경기는 81.9%(381개 중 312개 사용)다.

수도권에서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34개, 경기 69개, 인천 7개 등 총 110개뿐이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 역시 높은 상황이다.

경북에는 중환자 병상이 남아 있지 않고, 전남과 전북에는 확보된 병상 1개만 각각 남은 상태다. 부산과 강원, 충북·제주에는 각 4개씩 남았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계속 늘어 전국적으로 2만 44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