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CI. (제공: 이마트)
노브랜드 CI. (제공: 이마트)

물류비 상승 등으로 3년 만에 2.8% 인상

가맹점 상생 위해 배달료 로열티 8%→ 4%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가성비 버거로 명성을 얻었던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가 탄생 3년 만에 판매 가격을 올린다. 최저임금 인상과 원재료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햄버거 가격은 올랐지만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배달료 로열티는 절반으로 줄여 동반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28일부터 판매가를 평균 2.8%, 금액으로는 114원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그동안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이 가격은 가성비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파트너와 본부의 협의에 따라 인상률을 최소화해 타 버거 브랜드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1 노브랜드 버거,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 동반성장 컨벤션에서 신세계푸드 임직원들과 브랜드 파트너가 함께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 신세계푸드) ⓒ천지일보 2021.12.10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1 노브랜드 버거, 브랜드 파트너(가맹점주) 동반성장 컨벤션에서 신세계푸드 임직원들과 브랜드 파트너가 함께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 신세계푸드) ⓒ천지일보 2021.12.10

동시에 신세계푸드는 과도한 배달 수수료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내년 1월부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 매출 가운데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절반인 4%로 축소한다. 이번 배달 매출 로열티 축소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과의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해 과감히 내린 결정이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은 “내년 노브랜드 버거 사업 방향에 대해 가맹점과 공감하기 위해 지난 8일 진행한 동반성장 컨벤션에서 급격한 배달료 증가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는 브랜드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며 “비록 브랜드 본부의 수익은 줄어들지만 건강한 가맹점의 수익구조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노브랜드 버거 성장에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 여기고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연말을 앞두고 배달 대행업체마다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배달료를 인상하면서 외식업계 가맹점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가맹점주에게 배달료를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전가할지 결정할 권한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배달 주문을 한 건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가맹점주가 높아진 배달료를 스스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대희 노브랜드 버거 수원호매실점을 운영하는 브랜드 파트너는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하는 상황에서 계속 높아지는 배달료 인상폭을 자체적으로 감수하려니 부담이 컸다”며 “가맹점과 동반 성장하려는 신세계푸드의 결정이 고마운 만큼 앞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