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이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심각성을 판단하는데 몇 주가 걸리겠지만 초기 징후는 델타 변이보다 나쁘지 않고 아마도 더 가벼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료보좌관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전염성과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력, 질병의 심각성 등 3가지 주요 영역으로 분류해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새로운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이인 델타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역학 데이터 역시 오미크론의 재감염 위험이 더 높음을 보여준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나와 있는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의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을 시험한 연구실 실험 결과가 앞으로 며칠에서 일주일 내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질병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델타보다 더 심각하진 않다”고 전했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추적되고 있는 몇몇 집단들을 보면 감염자 수와 입원자 수의 비율이 델타보다 적어 심지어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기미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지역의 인구 나이가 젊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있다며 이 데이터를 과잉해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의 최선의 시나리오는 “더 심한 질병을 유발하지 않고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은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라고 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백신이나 이전 감염으로 무뎌지지 않는 또 다른 감염의 유행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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