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증시 불확실성을 높여가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배당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당락일은 29일… 사는 건 7~15일 전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연말 배당을 받고 싶다면 투자자들은 오는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연말 배당주의 경우 배당락이 임박해서 살 경우, 이에 맞춰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다분해 손실이 굳어질 수 있다. 일찍 사게 되면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딜레마가 있다.

이에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월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이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며 “위험-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B증권이 2011년 이후 배당수익을 분석한 결과 배당락 16~20일 전에 사면 총수익이 높지만 변동성도 높았다. 배당락 1~6일 전에 살 경우엔 변동성은 낮지만 총수익도 낮아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배당락 7~15일 전은 위험 대비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배당주는 처음이라”… 어떤 종목 사야 할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해 배당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증권 (8.10%)이었다.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지주(7.31%)와 NH투자증권(7.27%), 우리금융지주(7.10%) 순이었다.

금호석유(6.48%)와 포스코(5.83%)도 2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았지만, 전고점에 비해 주가가 많이 내려가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것을 고려할 때 단순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당액이나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했다가 배당락일 이후 낙폭만큼 주가가 향후 회복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기업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이다. 증권주의 경우 올해 배당을 많이 줄 예정이지만 현황을 봤을 때 내년 주식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대신 배당이 후하면서 주가 흐름이 좋을 은행주와 산업재주 등을 고르는 것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가스공사 등 실적이 좋아질 하드웨어와 기계 조선 등 산업재와 금리 인상으로 혜택을 볼 은행주가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배당주, 언제 팔아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배당주를 사고 연말 배당을 얻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주식을 샀다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도 시점도 잘 잡아야 한다. 만일 주가 오름폭이 배당률보다 높다면 배당락 전에 파는 것이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2.4~3.8%로 적당히 높은 ‘일반 고배당주’는 1월 정도까지 주가의 회복 흐름을 보며 초고배당주보다 천천히 매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예상 기준 초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 3.8% 이상, 고배당주는 2.4% 이상~3.8% 미만 사이의 종목을 의미한다.

올해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06%, 은행주는 5%대 후반에서 6% 초반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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