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8명으로 집계된 28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8

“주요 변이 분류 후 변이 PCR검사법 개발”

변이 PCR검사, 전장 유전체 분석보다 신속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현재 전문가, 민간 진단시약 제조사들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 분석에 필요한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법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검사법 개발의 시기가 오미크론의 확산 예방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김은진 질병관리청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전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미크론이 주요 변이로 분류된 후 오미크론을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변이 PCR 검사법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변이 PCR 검사법은 기존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하는 PCR 진단 검사와 같지 않다. 변이 PCR 검사법은 일단 양성 판정된 검체를 대상으로 주요 변위 부위인 스파이크(S) 유전자를 증폭해 1일 안에 변이 여부를 파악한다.

3만여개의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하나하나씩 보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과 달리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변이 PCR 검사법은 특이 변이를 감지할 수 있는 시약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주요 변이인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를 감지하는 PCR 시약이 개발돼 활용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지 시약은 미개발인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개발을 지시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방역 전략 수립을 함께 주문했다.

김 팀장은 “오미크론이 주요 변이로 분류되자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염기서열을 분석해 특이적인 사이트(변이 부위) 솔팅(sorting·정렬)을 공유하고 논의했다”며 “기존 변이 PCR 시약 제조사를 대상으로 변이 정보를 공개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하게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 제조사들이 변이 PCR 시약 개발에 착수한 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석시약개발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마련했다. TF는 시약 개발, 기술 자문, 확정 참조 물질을 공유하는 등 변이 PCR 검사법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실제 활용하기까진 몇 주 더 걸릴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김 팀장은 “개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려면 얼마나 정확하게 오미크론을 검출하는지 유효성 평가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효성 평가까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몇 주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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